2021년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의 따르면 우리나라의 군사력은 세계 6위였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분단국가이자 주변에 강대국이 즐비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매해 50조 남짓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무기를 수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전투기를 비롯한 비행 전력이 차지하는 바가 크다. 지금부터 우리나라가 보유했거나, 운용하고 있는 주요 비행 전력(전투기, 수송기, 정찰기, 전투헬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자 한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직후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극 공군용 P-51 10대를 급히 인수해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가 됐다. 대한민국 공군의 밑거름이 된 P-51은 전쟁 중에는 전투기로서보다 지상지원에 많이 동원됐다.
F-86은 미 공군의 전투기로 전후에 한국 공군에 인도돼 1980년대 초반까지 운용됐다. 현재는 전량 퇴역했다.
지난 1968년부터 미국으로부터 F-4E 최신예기를 도입했으며, 전체 도입 기체 수는 200대를 넘으나 순차적인 퇴역이 진행돼 운용 중인 기체는 얼마 남아있지 않다.

한국 공군은 1987년부터 F-16C/D를 실전 배치했다. 이후 1994년 12월 차세대전투기사업으로 미국 록히드사에서 만든 KF-16C/D기종 12기가 들어왔다. 1차 사업으로 1995년 11월부터 2000년 4월까지 삼성항공에서 108대를 조립·생산했고, 2차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2002년까지 2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40기가 도입됐다.

F-15K는 미국 공군의 주력 전투폭격기 F-15E를 한국화한 모델이다. 2008년까지 40대가 도입됐고, 2012년까지 21대가 추가됐다. F-15K는 미 공군의 전천후 전투기인 F-15E보다도 무장과 센서에서 진일보됐다. E형에 비해 엔진 추력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적외선탐색추적장비, 3세대 랜턴 등 최신 항전장비를 탑재하여 탐지 및 추적 능력을 높였다.

높은 스텔스 성능을 자랑하는 미국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이다.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우리나라 공군은 2014년 3월 24일에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7조4천억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19년 3월29일 첫 인도분 2대가 한국에 도착했다.

육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공격헬기이다. AH-1은 1988년 처음으로 도입이 된 공격헬기이다. 수송용 헬기 보호와 지상전력에 대한 근접항공지원 임무를 소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 육군은 베트남에서 AH-1을 실전 배치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AH-64E는 육군의 대형공격헬기 사업에 따라 2016년 4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향후 36대가 국내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 공군의 주력 수송기였던 C-47 민간 수송기 겸 여객기로 개발된 기체였다. 한국 공군용 기체는 1954년에 퇴역처리됐다. C-130은 한국 공군의 주요 전략 수송기로 연장형인 C130H-30형 모두 운용 중에 있다. 또한, 한국 공군은 4대의 C-130J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도됐으며, C-130J를 운용하는 14번째 국가가 됐다.

P-3는 주로 해상초계, 정찰, 대잠전에 쓰이는 해상 초계기이다. 100인승 민간용 여객기인 록히드 L-188 일렉트라를 군용 버전으로 개조했다. 한국 해군은 1995년 8대를 도입했고, 2010년 개량기인 P-3CK 8대를 추가했다.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RQ-4는 이명인 글로벌호크로 이숙하다. 지난 2011년 정부 간 계약으로 구입한 지 8년 만에 완성품이 2019년에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