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야생생물의 멸종을 막는 게 인류의 과제가 됐다. 무분별한 인류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지구의 환경 변화를 야기했다. 각 국가뿐 아니라 세계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을 파악하고 보호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생태계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 멸종위기종을 모아봤다.

암수가 모두 검은색을 띤 날개의 일부를 제외하고 몸 전체는 흰색이며, 다리는 붉은색을 띤다. 민물과 습지에서 서식하며, 둥지는 5~20m 높이의 나뭇가지 위에 접시 모양으로 짓는다. 2,500마리 이하로 있고 남은 개체군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인접한 아무르와 우수리강변에서 번식을 한다. 최상위 포식자로 여러 종류의 어류, 조류, 양서류를 먹는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한 종으로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북부에 분포한다. 몸 길이는 76~89cm이며, 날개를 편 길이는 190~227cm이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띄며, 뒷머리에서 목에 걸쳐 황갈색을 보인다. 다른 수리류에 비하여 검게 보여 검독수리라고 불린다.

농어목 놀래기과에 속하는 어류로 나폴레옹 피시라고도 불리는 어종이다. 몸길이는 보통 1m이며, 최대 길이는 2.3m에 몸무게는 180kg가 나가는 대형 어류이다. 홍해, 인도양, 태평양에 분포해 있으며 수심 20~60m 부근에 위치한 산호초 지대에 서식한다. 주로 단독으로 생활한다. 낮에는 바닥에서 먹이를 찾아다니고 밤에는 산호초 밑에서 잠을 잔다. 무분별한 포획 때문에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몸 길이는 6~10cm 정도에 불과하며, 긴 주둥이로 동물성 플랑크톤과 작은 새우를 먹는다. 깊은 바다에서 생활하지 못하는 해마는 산호나 해조류가 분포하는 얕은 수심의 연안에서 서식한다. 오염되지 않은 아열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 영도, 남해군 삼동면, 제주도 성산포 등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해마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이 수컷의 뱃속에 알을 집어 넣는다. 수컷은 수정란을 부화시키고, 부화한 새끼를 독립할 때까지 키운다. 해마는 불법 어업으로 지난 2004년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의 동물군에 포함됐다.

몸길이는 대략 3m이며, 3~5cm의 털이 나있다. 인도양과 홍해,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중대형 해양 초식성 포유류이다. 바다소목에 속하는 현생 4종 가운데 하나이자 듀공과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명맥이 남아 있는 동물이다. 만·해안 맹그로브림·산호섬·암초와 같은 환경이 조성된 곳에 주로 밀집해 서식한다. 듀공의 멸종위기 등급은 취약 등급으로 명시돼 있다.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듀공을 사용한 상품에 대한 거래가 국제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담비속에 속하는 동물 중에서 가장 크고, 몸통은 가늘고 길며 꼬리는 몸통 길이의 3분의 2 정도로 매우 길다. 털의 색깔은 겨울에 황색으로 변하는 것과 황갈색을 유지하는 두 가지 형이 있고 몸의 털은 부드럽고 광택이 있다. 담비는 활엽수림에는 서식하지 않고 숲이 울창하여 통과하기 어려운 침엽수림에서만 2~3마리씩 무리 지어 서식한다. 나무를 잘 타고 땅 위를 잘 달리기 때문에 천적을 잘 피하며, 무리 지어 다니면서 자기보다 강한 오소리를 습격하기도 한다. 작은 초식동물이나 설치류, 파충류, 나무열매 등을 먹는다.

날개하늘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이다. 해발 1,400m의 높은 산 능선부에서 생육하며 7~8월 위를 향하는 꽃이 핀다. 줄기에 날개 모양의 종선이 있다. 우리나라 강원도 일대에 주로 분포하고, 관상을 목적으로 한 무분별한 채취 위협을 받고 있으며,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기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비붓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붓꽃과의 여러해살이꽃이다. 제비붓꽃은 북반구 온대에 약 200종, 대한민국에는 14종이 자란다. 습지에서 자라며 지리산, 일본, 중국, 러시아 시베리아, 아무르, 우스리, 분포한다. 2012년 부터 3년간 러시아 생물학토양연구소와 러시아 프리모스키 넘서 지역 식물상에 관한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 멸종 위기 식물들이 두만강 유역에서 다수 발견되었는데 그중에 제비붓꽃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