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후반 건설된 에스테르곰 성은 11세기 헝가리 왕국의 첫 번째 왕인 성 이슈트반 1세가 성내의 성당에서 대관식을 치르고 거주지로 삼으면서 2백년간 헝가리 왕국 수도의 왕궁으로 큰 번영을 누렸던 성이다.

13세기 몽골의 침입이 있었으나 도시만 큰 피해를 입고, 이후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점령과 탈환을 위한 전쟁 중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는 복원 가능한 수준이 되어 에스테르곰 성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부다 게이트(Buda Gate)로 불리는 옛 에스테르곰 성의 남쪽 출입구를 지나면 '론델라 갤러리(Rondella Gallery)-엽전 모양의 둥근 공간'인 현대 매술 전시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에스테르곰 성 박물관의 맞은편에는 에스테르곰 대성당이 있다. 에스테르곰 대성당은 로마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으로 꼽힌다. 11세기 초에 건설된 헝가리 최초의 성당으로 성 이슈트반 1세의 대관식이 열렸던 첫 번째 건물은, 12세기 말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후에 재건된 두 번째 건물을 13세기 몽고의 침입은 견뎌냈지만, 16게이 오스만 제국의 침략으로 파괴, 현재 건물은 19세기 전반에 신 고전주의 양식으로 재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