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쇼윈도 CREATIVE 145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사람들은 상점의 윈도를 통해 자신의 또 다른 인생을 꿈꿀 수 있다.

마치 아이들의 동화 속 세계 같고, 포근한 새벽녘의 단꿈 같은,

감미로운 사랑이 있는 재미있는 인생 말이다.

윈도 디자인은 사람들이 꿈꾸는 환상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작업이다.”

_<진 무어 윈도 디자인의 역사를 쓰다> 中



파리, 뉴욕, 베를린, 헬싱키 등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도시 24곳에서 찾은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145개의 쇼윈도 아이디어!



거리의 미술관이자 박물관이 된 쇼윈도,

우리는 왜 쇼윈도 앞에서 걸음을 멈출까?

39년 동안 티파니의 윈도 디자이너였던 진 무어는 윈도 디자인을 할 때 ‘물건을 어떻게 팔 것인가보다는 물건이 지닌 이상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다고 한다.사람들이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물건 그 자체뿐 아니라 그것이 가진 기능과 이미지까지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인다는 의미라고 볼 때, 이러한 고민은 쇼윈도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가장 고도화된 전략이었다.

매력적인 쇼윈도에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고 발길을 붙잡아, 숍 안으로 들어와 기어이 물건을 사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쇼윈도는 단순한 상품 진열대로 쓰이기에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고, 더 이상 그것만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쇼윈도는 트렌드의 최첨병에 있는 ‘잇 아이템’만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고, 기발한 디스플레이 아이디어들의 각축장이 되거나, 숍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화려한 무대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멋진 쇼윈도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여준다. 어떻게 상품을 잘 배치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넘어서서 숍의 콘셉트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오너나 디자이너의 철학, 상업예술로서의 기능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다.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오브제로서의 쇼윈도는 우리를 매료시키고 달콤한 상상에 빠져들게 만들어, 거리를 산책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파리에서 뉴욕까지, 생활용품 숍부터 서점.카페까지

도시와 업종을 넘나드는 크리에이티브한 숍 아이디어들

전 세계의 가장 트렌디한 도시에서 수집한 145개의 쇼윈도. 무려 24개 도시의 다양한 업종의 숍들이 망라되어 있지만, 이들의 쇼윈도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건축물이나 상점이 가진 태생적인 단점은 하나같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커버하고, 상품을 돋보이게 만들고 손님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숍의 정체성은 극대화하는 표현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좁은 가게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입구에 장미꽃잎을 뿌린 장미용품 숍이나 바다색을 형상화한 블루 외벽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 비치웨어 숍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기분까지 설레게 만든다.

쉽게 리모델링을 할 수 없는 오래된 건물의 한계와 그 지역만의 특성을 디자인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중세의 석벽,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나 타일 벽을 그대로 살려 특유의 정취를 전하고, 19세기 위스키 증류 공장이었던 곳을 카페로 만들거나, 와인 저장고가 인테리어 숍으로, 철물점이 여성의류 숍으로 탈바꿈하는 등 기존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닌 옛 것을 보존하며 여기에 트렌디한 감각을 더해 더욱 특별하고 독창적인 숍 디자인을 완성했다.

오너가 예술적인 감각이 있거나 뚜렷한 브랜드 콘셉트가 있는 디자이너 숍은 쇼윈도를 아트 갤러리처럼 연출하기도 한다. 구두 숍 ‘캠퍼’는 커다란 테이블에 신발을 진열하고 그 위에 하얀 옷을 걸어서 마치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 같은 오브제를 설치했고, 안경 숍 ‘몬델로 오티카’는 지역 아티스트에게 의뢰해 쇼윈도를 안경을 사용한 설치 미술 전시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발렌티노’는 홀로그램을 사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쇼윈도를 찬찬히 둘러보다 보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일관된 숍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완성도 있는 개성 만점의 쇼윈도들은 지나가는 손님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거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숍 안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숍은 물론, 집에서도 따라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전 세계의 다양한 숍 디자인 아이디어들은 내 가게를 더 멋지게 꾸미고 싶은 사람은 물론, 내 집의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영감을 줄 수 있다.

인테리어를 바꿀 때 고민이 되는 지점이 ‘남은 벽면 및 자투리 공간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어떤 컬러를 몇 가지나 사용할 것인가’, ‘수납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를 이룬다면 이 책에서 상당 부분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벽에 다양한 크기의 액자나 물건을 걸고도 산만하지 않으면서 독창적인 공간을 연출한 곳, 작은 공간에 많은 물건을 효율적으로 수납하거나, 컬러풀한 소품들을 어수선하지 않게 정리한 다양한 숍들과, 공사현장에서 주워온 오렌지색 철망으로 수납장을 만든 아이디어, 윈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종이 커튼 등은 집에서도 쉽게 응용 가능한 노하우들이다. 그 밖에도 안경이나 단추 같은 작은 물건들을 한눈에 찾기 쉽게 정리하는 법이나, 계단이나 담장에 소품을 두어 포인트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까지. 나만의 재미있는 홈 인테리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울 유니크한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1~32 생활용품/소품/인테리어

33~54 패션/소품

55~63 보석/안경

64~71 책/음악/아트

72~79 플라워 숍

80~107 식료품/과자/와인

108~134 카페/레스토랑/바

135~145 호텔/미용실/기타